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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 길
패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원인 규명이다. 왜 졌는지, 원인부터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가장 객관적이고, 가장 처절하게 규명해야 수렁에서 겨우 빠져 나올 수 있다. 어중간하고 온정적인 위기모면용 규명은 절대 지양해야 한다. 승자를 인정하고 승자의 로드맵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때도 처절해야 하고 또 객관적이고 지극히 비온정적이어야 한다. 승자의 로드맵을 무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도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 승자도 반드시 실수하고 실패한 전략이 있다. 패배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승자의 로드맵을 배우고, 승자의 실수까지 찾아내 그 해법을 찾아내야 승자의 길로 한걸음이나마 나아갈 수 있다. 승자는 필연적으로 내부에 균열이 생긴다. 수많은 공신들이 여기저기서 자신들의 공을 인정받기 위해 목소리를 높일 것이고 이 과정에서 전리품을 챙기지 못했거나 적게 챙긴 이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이런 불만이 쌓이고 쌓이면 점차 와해될 수 있다. 인내를 갖고 승자가 스스로 와해되길 진득하게 기다려야 한다. 섣불리 승자를 공격할 하등의 이유도 없고 불필요한 공격은 오히려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 그래서 무의미한 습관성 공격은 자제해야 한다. 패자에 대한 동정심마저 사라져 버릴 수 있다. 필연적으로 패자의 길로 조금씩 접어들 수밖에 없는 승자의 실수를 기다리며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하는 인내의 시간이 가장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물론 마냥 기다릴 수 없고 또 그래서도 곤란하다. 돌출될 승자의 실수를 정확하게 타격해 존재감을 보여주고 대체세력이 될 수 있다는 명징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 그래야 승리의 길로 조금씩 전진할 수 있다. 이 세상에 완전무결한 존재는 없다. 모두 지극히 불완전한 존재다. 승자는 때로 이같은 불완전한 존재를 인정하지 않거나 염증을 느껴 스스로 완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망상에 빠진다. 자신들이 가진 힘을 앞세워 패자를 전멸시키면 유아독존할 수 있다는 오만을 가질 수도 있다. 벌써부터 그런 징조가 나타나고 있고 이는 패자에게 작은 희망을 던져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하며 주도면밀하게 승자를 꺾을 비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렇게 승자가 되기 위한 비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이런 비책들이 인정받으면 기울어진 운동장은 균형을 이루고 패자에게도 비로소 승자와 자웅을 겨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4년이 될지 모르지만 준비하는 패자에게는 반드시 승자와 다시 일합을 겨룰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도래한다. 그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선 준비하고 또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승자를 이길 수 있는 비장의 무기를 창출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이 또 있다. 최고의 리더 찾기다. 도덕성, 능력, 열정, 혜안, 통찰력 등 리더가 갖춰야 할 핵심 덕목들을 골고루 갖춘 최고의 리더를 공정한 경쟁과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쳐 찾아내고 그를 구심점으로 삼아야 승자의 오만을 꺾고 곤궁한 처지에서 겨우 벗어날 수 있다. 허명에 불과한 유력 리더, 하자 있는 리더, 무능력한 리더, 자제력이 약한 리더, 말만 앞세우는 리더, 문제해결능력을 갖추지 못한 리더, 변화에 둔감하고 경험만 고집하는 리더, 유연한 사고력을 갖지 못한 리더, 소통이 부재한 리더, 과거지향적인 리더로는 절대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특히 철학과 신념이 없는 인기영합형 리더는 절대 앞세우지 말아야 한다. 이미 수차례 경험했지만 그런 리더는 더 큰 재앙을 가져온다.
입력 2025. 06. 25. 06:3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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